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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 성명서> 대한민국 여성운동의 선구자, 이이효재 선생님을 추모하며
전략기획실
2020-10-05 17:25:59 조회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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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성운동의 선구자, 이이효재 선생님을 추모하며

지난 4일 대한민국의 큰 어른이신 이이효재 선생님이 향년 96세의 일기로 별세하였습니다. 이이효재 선생님의 타계 소식이 알려지자 대통령을 비롯한 사회 각계각층에서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습니다. 여성의당은 대한민국 여성인권의 역사에서 늘 선두에 계셨던 이이효재 선생님을 깊이 추모합니다.

우리들의 대선배님이자 1세대 페미니스트인 이이효재 선생님의 삶은 “이 땅에 살아가는 여성 누구 하나 이이효재에게 빚지지 않은 사람이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대한민국 여성인권의 역사 그 자체였습니다. 한국 최초로 ‘여성학’을 도입하여 그저 당연한 줄 알았던 여성들의 불평등한 현실을 이론으로 정립했고 한국에 맞는 여성학 연구를 이어왔습니다. 가부장제 사회를 바로잡기 위해 ‘어머니 아버지 성 함께 쓰기’를 첫 번째로 선언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호주제 폐지 운동을 이끌었던 한국여성단체연합회, 한국여성민우회의 창설과 대표를 역임하며 이후 노무현 정부 때 호주제 폐지를 이끌어냈습니다. 이이효재 선생님은 한국여성인권운동사의 시작점에서부터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위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비례대표제 50% 여성할당과 차별호봉 철폐,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 운동, 그리고 남북한 여성들의 교류의 장을 만들었던 평화통일운동 등 이이효재 선생님의 업적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을 것입니다.

“뜻 있는 사람끼리 모이면 불가능은 없다.”
이이효재 선생님은 서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같이 만나서 연대를 형성하는 거라며 항상 연대를 강조하였습니다. 여성의당은 선생님이 개척한 길이 더욱더 넓고 단단해지도록 그 길 위에서 수많은 여성과 연대하겠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과 같은 선배 페미니스트가 있었기에 오늘이 존재함을 잊지 않겠습니다. 대한민국 여성들이 연대해낼 수 있는 큰 밑거름을 만들어주신 선생님께서 편히 영면하시기를 소망합니다.

 

2020년 10월 5일

여성의당 공동대표 김진아 이지원 장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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