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어머니가 제게 성폭력 피해 사실을 털어놓은 날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가족에게조차 말 못 하고 혼자 삼켰을 고통의 시간 앞에 마음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어머니께서 감춰왔던 피해 사실을 밝힌 이유는 단 하나였습니다. 성비위 가해자가 시민을 대표하는 주요 공직자가 되는 것만큼은 막고 싶다는 절박한 일념, 그것 하나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어머니와 저희 가족의 힘겨운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청주시장 후보였던 가해자 유행열은 본인의 범죄를 덮기 위해, 어머니의 고발을 '거짓 미투'로 몰아세우며 보복성 고소까지 자행했습니다. 비록 가해자의 출마를 저지할 수는 있었으나, 계속되는 고소와 공격 속에 어머니와 가족들은 상상조차 하기 힘든 고통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머니는 유행열과 그 주변인들의 반복적인 2차 가해 속에 철저히 고립됐고 그 시간이 어느덧 8년을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지난 1월 12일, 유행열은 또 한 번 청주시장 출마를 예고했습니다.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가운데 더욱 가슴이 아팠던 건, 예전과 달리 재공론화를 주저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이었습니다. 혹여나 또 주변 사람들이 피해를 볼까 봐 또다시 보복 고소로 가족들이 다칠까 봐 위축된 어머니를 보며 너무나 가슴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다시 한번 용기를 내셨고 성폭력 가해자는 공직에 나서서는 안 된다는 선례를 남기고자 기자회견까지 준비하셨습니다.
어머니가 다시 용기 내어 피해 사실을 알리자, 유행열은 기다렸다는 듯 어머니와 가족들을 정치공작 세력으로 매도하며 공격을 퍼붓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 강력히 요구합니다. 성비위를 저지르고도 피해자를 겁박하는 유행열 청주시장 출마 예정자를 즉각 퇴출하십시오. 유행열을 즉각 제명하여 성비위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지키고 정당으로서 책임을 다하십시오.
유행열은 지금 당장 피해자 앞에 사죄하고 정치판을 떠나십시오. 그것이 최소한의 인간적 도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