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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이기 전에, 8년 동안 어머니와 함께 싸워온 딸로서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 섰습니다
여성의당
2026-09-15 20:05:46 조회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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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는 여성의당 대변인이기 전에, 8년 동안 어머니와 함께 싸워온 딸로서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 섰습니다.

온 가족이 일상을 뒤로한 채 8년째 거대 정당을 상대로 “성폭력 가해자는 공직에 올라서는 안 된다”는 상식적인 요구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거철마다 가해자는 다시 돌아왔고, 범죄자를 징계해야 할 정당은 오히려 가해자 편에 서서 2차 가해를 방조해왔습니다. 긴 싸움으로 지친 저희 가족에게 남은 것은 분노를 넘어선 무력감과 두려움이었습니다.

특히 이번 징계 기각 결정은 가족 모두를 무너뜨렸습니다. 올해 민주당 중앙당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는 유행열의 발언을 2차가해로 인정했고,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역시 이를 사유로 공천 부적격 판정을 내렸습니다. 8년간의 싸움이 드디어 결실을 맺는가 싶었지만, 돌아온 것은 유행열을 지키기 위한 또 다른 면죄부였습니다. 정치 생명이 다시 연장된다면 저희 가족은 다음 선거에서도 또다시 싸워야 합니다. 그러나 두렵다고 해서 물러서지는 않겠습니다.

민주당이 외면한 것은 피해자와 가족만이 아닙니다. 성폭력 가해 이력이 있는 사람이 아무렇지 않게 정치권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내고, 피해자의 곁을 지켜온 시민들도 있습니다. 성범죄 이력이 있는 정치인의 출마를 막고, 피해자가 다시 가해자와 마주하지 않도록 하며, 정치권이 최소한의 책임과 상식을 지켜달라는 요구마저 민주당은 외면했습니다.

이 싸움이 더 이상 우리 가족만의 싸움이어서는 안 됩니다. 피해자가 자신의 피해를 입증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가해자가 다시 정치권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수년간 싸워야 하는 현실은 반드시 바뀌어야 합니다.

오늘 현장을 함께 지켜주신 모든 분들, 이번 사안의 해결을 위해 뜻을 함께해주신 한국성폭력상담소와 78개 단체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8년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피해자의 곁에 서 있는 시민들이 있는 한, 어머니와 저, 그리고 우리 가족들 역시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2026. 9. 15.
여성의당 대변인 유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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