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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당은 피해 생존자들의 일상 회복을 책임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치의 책임을 새롭게 정의하겠습니다
여성의당
2026-10-10 13:54:09 조회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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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착지연습>을 관람했습니다. 문화예술계 성폭력 사건 피해 생존자와 연대자들이 함께 일상을 회복해가는 과정을 기록한 뜻깊은 작품이었습니다.

작품의 중심인 '상여자의 착지술'은 2018년 미투 이후 문화예술계 성폭력 피해 생존자와 연대자들이 만든 공동체입니다. 이 '상여자'들은 예술을 매개로 회복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또 다른 피해자의 회복을 지원해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희망과 좌절, 고립과 연결을 번갈아가며 꿋꿋이 걸어온 5년의 시간을, 공동체의 일원이자 작품의 기획자, 그리고 연출자인 마민지 감독이 생생히 담아냈습니다.

<착지연습>은 사법적 정당성 너머 남겨진 '삶의 회복'이라는 지난한 과제를 집요하면서도 다정하게 포착해낸 작품입니다. 작품을 보는 내내, 그간 현장에서 손을 잡았던 수많은 피해자와 가족들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가해자를 향한 단죄는 쉽사리 이뤄지지 않고, 피해자와 가족들의 삶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불안과 수시로 밀려오는 트라우마 속에 갇히기 십상이었습니다.

흔히 수사기관이나 법원에서 판단을 마친 사건은 종결되는 것으로 인식되지만, 생존자들의 지난한 싸움은 그때부터 시작되기도 합니다. 공식적인 사건 처리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성으로서 폭력을 당한 것만으로도 이미 버거운 고통인데, 피해가 있기 전으로 돌아가는 과정마저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야 한다는 사실은 생존자들에게 절망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피해 생존자가 일상으로 돌아오는 일은 혼자서 해내야 할 몫이어서는 안 됩니다. 사건이 발생한 순간부터 일상을 회복하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피해자는 제도와 공동체로부터 보호와 지원을 받는 동시에 그 안에서 자기 힘을 되찾고 쓸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 한국 사회에는 이에 대한 고민이 여전히 너무나도 부족합니다.

이제 피해자의 일상을 되찾을 방법을 고민하고 시도하는 것은 사회 전체의 책임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그 변화를 추동할 책임은, 지금껏 무책임했던 정치가 앞장서 짊어져야 합니다. 여성의당은 피해 생존자들의 일상 회복을 책임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치의 책임을 새롭게 정의하겠습니다. 그동안 정치가 보여주지 않았던 책임을 다함으로써 성폭력 피해자를 보호할 구조를 앞장서 만들어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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