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성명

여성의당 논평/성명
“여성의 돈은 필요한데 여성 직원은 필요하지 않다? 동아제약은 제대로 된 후속 조치를 취하라!”
여성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김진아
2021-03-09 15:47:20 조회 1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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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서

“여성의 돈은 필요한데 여성 직원은 필요하지 않다? 
동아제약은 제대로 된 후속 조치를 취하라!”
동아제약 채용 성차별 사태에 대한 성명서

 

 

 동아제약은 지난 2021년 3월 5일 유튜브 프로그램 <네고왕 2>에서 생리용품을 할인하겠다는 제안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 영상에 달린 댓글에서 동아제약이 과거 채용과정에서 여성 지원자를 차별한 사실이 밝혀졌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11월 면접에서 여성 지원자에게 ‘여자는 군대에 안 갔으니까 남자보다 월급을 덜 받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군대에 갈 생각이 있냐’ 등의 질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난 여론이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지자, 동아제약은 최호진 대표이사의 이름으로 유튜브 댓글을 통해 사과했다. 그러나 부적절한 사과의 내용과 형식으로 인해 여론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동아제약의 사과문에 대해, 배진경 한국여성노동자회 대표는 “이번 사태를 인사 담당 면접관의 개인적인 문제로 치환하고 있다”며 “채용 성차별은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조직책임 하의 범죄임을 인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987년 제정된 '남녀고용평등법'에 의하여 채용 과정에서 성별에 따른 차별은 법으로 금지돼있으나, 채용 과정에 있어 여성이 받는 차별은 뿌리 깊은 남성 중심 조직문화와 더불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사회 전반적인 양성평등 감수성은 높아졌지만 법 제도의 실효성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채용, 임금, 승진에서 여성차별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이를 개선하는 것은 여성의당의 핵심 과제다. 여성의당은 지난 2020년 11월 12일, 채용 성차별 토론회를 열고 실태와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진 바 있다. 한쪽에서는 채용 성차별 토론회를 열고 여성의 노동권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는 동안, 다른 한쪽에서는 여전히 성차별적 면접이 이루어졌다는 현실은 개탄스럽다. 전문가들은 채용 성차별 문제에 있어 처벌 수위를 높이고 피해자 규제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의견을 모은다. 성차별이 발생했을 때 기업이 문을 닫을 수 있을 정도의 강력한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채용 성차별 해결의 길은 요원하다.
광고인 출신 여성의당 김진아 서울시장 후보는 과거 동아제약 광고 제작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워킹맘’을 주인공으로 한 박카스 CF로 상을 받기도 했다. 더구나 동아제약은 생리용품을 생산, 판매한다. 이렇듯 기업이 여성을 대상으로 제품을 만들고 광고를 하면서도, 여성 직원을 뽑지 않겠다는 것은 기만적일 뿐 아니라 시대착오적이다. 김진아 후보는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며 서울시 산하 공기관 임원의 50%를 여성으로 의무 확보하고, 공기관의 여성 임원을 공개적으로 게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또한, 이름뿐인 ‘동일 임금의 날’에 여성과 남성의 임금 격차만큼 할인된 교통권을 배부하는 행사를 제시하고 있다. 채용에 있어서 서울시장이 할 수 있는 역할에 제한이 있는 만큼, 승진과 임금 차별 해소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다.
동아제약은 빠른 시간 내 성차별 면접 피해자에게 적절한 사과를 하라. 동시에 면접 시 면접관 성비를 5:5로 맞추는 등 채용 성차별을 없애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즉시 시행하라. 유튜브 댓글 사과 정도로 넘어가려 한다면 성차별 기업이라는 오명과 함께 소비자의 외면을 면치 못할 것이다. 여성의당 김진아 서울시장 후보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여성 채용, 여성 일자리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여자 혼자도 일하기 좋은 서울’을 만들 것을 공표하는 바이다.

 


2021년 03월 09일

여성의당 서울시장 후보 김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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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담금질에강해진나 2021-05-19 01:15:46
    여성을 인간 취급하지 않는 그들을 보아하니 대한민국은 남자를 시민으로 키우는데에 실패한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