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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당 논평/성명
여아 성상품화·학대 방송은 국경을 막론하고 어디에서도 방영되어서는 안 된다! KBS 재팬은 ‘언더피프틴’ 방영 즉각 취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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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08 23:40:13 조회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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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여아 성상품화·학대 방송은 국경을 막론하고 어디에서도 방영되어서는 안 된다! KBS 재팬은 ‘언더피프틴’ 방영 즉각 취소하라

8세 여아에 바코드 붙여 홍보하는 등 여아 성상품화와 아동 학대로 거센 반발을 얻었던 '언더피프틴'이 오는 11일 일본에서 방영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방송을 예고한 곳은 다름 아닌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인 KBS가 최대 주주인 KBS 재팬입니다.

지난 3월, 여성의당은 여아 성착취 산업으로 수익을 얻는 엔터테인먼트·방송 제작 환경의 심각성을 경고하며, 수많은 시민과 함께 해당 프로그램의 폐지를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여론이 거세지자, MBN은 방송을 취소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후, 아동 성착취를 우려하는 국민적 지적에도 불구하고 KBS 재팬은 아무런 해명 없이 방송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방영하면 시민들의 분노와 비판이 사라집니까? 자국에서 여아 성상품화와 아동 학대로 규탄받자, 해외에서 방영하려는 저열한 꼼수를 KBS가 돕고 있다는 게 말이 됩니까?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 아동인권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방영되도록 묵인하는 것은 명백한 직무 유기입니다.

언더피프틴은 단순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가혹한 다이어트, 성희롱, 악플, 딥페이크 성범죄에 노출될 위험을 뻔히 알면서도, 어린 여성 참가자들을 극한 환경으로 내모는 착취 구조를 담고 있습니다. 미성년 연예인의 권리가 제대로 보호되지 않는 현실에서, 특히 어린 여성은 그루밍(환심형) 성범죄, 취업을 빙자한 유사성매매, 성인방송 출연 강요, 불공정 계약 등 각종 착취에 더 취약합니다. 그럼에도 방송사와 소속사는 이를 개선하기는커녕, 더 어린 나이를 강조하며 아이들을 새로운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아동학대와 여성착취를 소재로 수익을 창출하는 엔터·방송 업계의 악습은 반드시 폐지돼야 합니다. 아동의 건강권과 학습권을 침해하고, 성적 대상화와 착취를 구조적으로 내포한 방송은 국경을 막론하고 어디에서도 방영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대로 방영을 강행한다면, KBS도 그 책임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할 것입니다. KBS 재팬은 지금이라도 잘못된 결정을 철회하고, 공영방송의 책무와 사회적 책임을 다하십시오. 자회사의 모든 편성을 전면 점검하고, 아동·여성착취 방송을 근절하십시오.

2025년 8월 8일 
여성의당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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