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저지른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마침내 확정되었습니다.

이 자명한 결론에 이르기까지 무려 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 긴 시간 동안 피해자는 끊임없는 2차 가해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박원순을 우상처럼 떠받드는 이들은 성범죄를 미화하고, 무고를 주장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상영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로 인해 피해자와 그를 대리한 김재련 변호사에게는 끝없는 공격과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수많은 정치인과 언론은 정치적 진영 논리를 앞세워 용기 있게 성폭력을 고발한 피해자를 흠집 내려 했고, 고발의 동기에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주장하며 피해자의 입을 막고 고립시키려 했습니다. 이러한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2차 가해는 피해자를 오랜 시간 극심한 고통 속으로 밀어넣었습니다.

각종 보복과 위협 속에서도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묵묵히 싸워온 피해자분과 김재련 변호사님께 깊은 존경과 연대를 전합니다.

정치권에서 반복되는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고, 피해자 보호 조치가 작동할 수 있도록 여성의당도 계속해서 감시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