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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에게 조심하라고 말하는 서울이 아니라, 가해자가 두려워하는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여성의당
2026-06-01 12:57:29 조회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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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혜가바꾸는서울

여성안심귀갓길을 직접 걸어보았습니다. 여성안심귀갓길은 범죄 우려 지역에 비상벨과 반사경, 안내 표지판 등을 설치해 시민들의 안전한 귀가를 돕겠다는 취지로 시행되고 있는 사업입니다.

골목길을 따라 시설들을 살펴봤지만 현장에서 마주한 모습은 기대와 달랐습니다. 안내 표시는 일부가 지워져 있었고, 비상벨은 자전거와 오토바이에 가려져 있었습니다. 정작 위급한 상황에서 얼마나 실효성 있게 작동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한 20대 여성 시민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전봇대에 볼록거울이 붙어 있긴 한데, 그걸 본다고 해서 범죄가 줄어들 것 같지는 않아요. 거울에 비친다고 범죄자가 범행을 포기하겠어요? 여성들이 범죄 대상이 되지 않도록 만드는 근본적인 대책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또 다른 시민도 안심귀갓길에 대한 의문을 드러냈습니다.

"안심귀갓길이라는 이름은 붙어 있는데 정작 안심은 안 돼요. 여성들이 왜 밤길을 무서워하는지에 대한 고민 없이 시설만 설치한 것 같아요."

서울시는 수년째 여성안심귀갓길을 확대해 왔지만, 정작 여성들이 왜 밤길을 두려워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성들이 불안한 이유는 표지판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스토킹 가해자가 집 앞까지 따라올 수 있고, 교제폭력 신고를 해도 제대로 보호받지 못할 수 있으며, 일면식 없는 남성에 의한 테러나 성범죄가 반복되는 현실 때문입니다.

지금의 정책은 범죄를 예방하기보다 여성들의 불안을 관리하는 데 머물러 있습니다. 비상벨과 반사경은 보조수단일 뿐입니다. 벨을 몇 개 더 설치하고 표지판을 몇 개 더 세운다고 해서 스토킹과 교제폭력, 여성테러가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가해자는 그대로 두고 피해자에게만 조심하라고 말하는 방식으로는 결코 안전한 도시를 만들 수 없습니다.

진짜 여성안전 정책은 범죄 이후가 아니라 범죄 이전에 작동해야 합니다. 스토킹·교제폭력·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치밀한 관리, 고위험군에 대한 선제적 개입, 신속한 신고·출동 체계 구축, 여성폭력 전담 조직과 인력 확충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서울시는 이제 '안심'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행정을 넘어 여성들이 실제로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여성의당 서울시장 후보, 유지혜는 여성들에게 조심하라고 말하는 서울이 아니라, 가해자가 두려워하는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시설물 중심의 보여주기식 정책을 넘어 여성폭력을 실질적으로 예방하고 대응하는 여성안전 정책으로 서울을 바꾸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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