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성명

여성의당 논평/성명
성범죄자들의 도피처가 된 정치권을 규탄한다. 국회는 성추행·2차가해 저지른 장경태 의원직 박탈하라
여성의당
2026-03-28 16:05:25 조회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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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성범죄자들의 도피처가 된 정치권을 규탄한다. 국회는 성추행·2차가해 저지른 장경태 의원직 박탈하라

또 지긋지긋한 ‘탈당 쇼’인가. 정치권에서 성비위가 터질 때마다 가해자들은 익숙하다는 듯, 탈당하거나 자숙 행세에 돌입한다. 준강제추행 및 2차가해 혐의가 인정되어 어제 검찰에 송치된 장경태 의원 역시 마찬가지다. 장 의원은 지난 19일 수사심의위원회의 송치 의견이 나오기 무섭게 징계를 피하려 자진 탈당했다. 정치권 성비위 가해자들이 으레 그렇듯, 철저한 수사와 엄벌이 이뤄져야 할 시점에 탈당이라는 비겁한 꼼수로 위기를 모면하려 한 것이다. 

이 파렴치한 행태에 동조한 더불어민주당의 대응은 개탄스럽다. 소속 의원의 성범죄 혐의에 관해 수사심의위원회 송치 의견이 나왔음에도, 민주당은 탈당 요청을 즉각 수용하며 사실상 성폭력 가해자가 책임 없이 도피할 수 있도록 조력자를 자처했다. 이어 성추행에 더해 피해자 신상 유출 등 악질적인 2차가해 혐의까지 검찰에 송치되었으나, 여전히 민주당은 사후 제명조차 하지 않고 있다. 진정 성비위를 뿌리 뽑을 의지가 있었다면, 장 의원이 2차가해를 저지른 즉시 최고 수준의 징계를 내려 성폭력 가해자를 정계에서 영구 퇴출했어야 마땅하다.

이 기만적인 탈당·사퇴·자숙 쇼의 끝에는 언제나 화려한 복귀가 예견되어 있다. 성폭력 가해자가 잠시 정치판을 떠난 척 수그리고 있으면, 정치권은 시간이 약이라는 듯 은근슬쩍 그들의 복귀길을 마련해준다. 권력형 성범죄로 실형까지 살고 나온 안희정이, 최근 다시 과거 동료와 지지자들의 환영을 받으며 뻔뻔하게 얼굴을 들이민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대체 언제까지 정치권은 반성 없는 성범죄자들의 따뜻한 도피처이자 안식처가 될 셈인가? 국민을 대변하며, 그 누구보다 공정하고 청렴해야 할 공직 사회가 앞장서서 성폭력을 방치하고 묵인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성범죄자가 국민을 대표해 국정을 주무르는 이 기괴한 광경을 납득할 국민은 어디에도 없다.

이제 국회가 마땅한 책임을 물어야 할 차례다. 가해자가 ‘탈당·사퇴·자숙 쇼’로 성비위에 대한 면죄부를 얻고, 시간이 지나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재기하는 이 역겨운 악순환의 고리를 당장 끊어내야 한다. 국회는 즉각 윤리특별위원회를 가동하여 장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최우선 안건으로 상정하고, 의원직 자격을 지체 없이 박탈하라. 아울러 2차가해에 가담한 이들 또한 철저한 무관용의 원칙으로 단죄하라.

여성의당은 성폭력 피해자가 쫓겨나듯 정계를 떠나고 가해자가 버젓이 복귀하는 부조리한 정치판을 끝장내겠다. 성비위 정치인을 감싸고도는 기성 정치의 추악한 카르텔을 완전히 해체하고, 국회가 성폭력 가해자들의 든든한 새출발 무대가 되도록 더는 내버려두지 않겠다. 성비위 정치인이 합당한 대가를 치르고 정계에서 영구 퇴출되는 그날까지, 단 한 순간도 감시의 눈길을 거두지 않겠다.

2026. 3. 28.
여성의당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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