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통령실 앞에서 군산 교제폭력 정당방위 사건 생존자의 8·15 특별사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진행되었습니다.
박진숙 비상대책위원장은 "생존자가 다시 평범하게 살아볼 수 있도록, 가해자가 언제 나를 폭행할까 걱정할 일 없는 일상을 살아볼 수 있도록 국가가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군산 교제폭력 정당방위 사건 생존자의 특별사면을 촉구했습니다.
광복절을 앞두고 대통령 특별사면과 관련한 기사와 추측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각종 부패 사건의 정치인과 재벌, 성범죄와 횡령에 연루된 인사들이 줄줄이 거론되고, 심지어 몇몇 정치인은 수년째 매해 사면 후보 명단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습니다. 여성의당이 오늘 전북 지역 여성단체, 전문가, 그리고 수많은 시민들과 함께 대통령실 앞에 선 이유는 단 하나였습니다. 그 정치인들이 받는 조명의 반의 반만이라도, 교제폭력 생존자에게 비춰지길 바랐기 때문입니다. 정당방위로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고 있는 여성폭력 피해자의 사면이 이제는 진지하게 논의되어야 한다는 간절한 목소리를 내기 위함이었습니다.
이재명 정부는 출범 당시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민생을 회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국민의 절반이 일상적으로 폭력에 시달리고, 살해당하는 현실이 민생이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이 민생입니까? 권력자에게 정략적 이익을 위한 거래 수단으로 남용되던 사면은 이제 끝나야 합니다. 여성폭력 피해자를 구제하고 민생 중심의 사면으로 전환되어야 합니다.
궂은 날씨에도 기자회견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성의당은 교제폭력 생존자들이 감옥이 아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치의 책임을 다하고, 연대를 멈추지 않겠습니다.